요즘 가정집 계량기 누수는 가급적 하질 않으려고(누수탐사 용역일때문에..)
예약접수 받지 않았건만,
2주일째 기다려주는 고객님 보기가 미안해서, 오늘은 기어이 가보았네요~
왜 2주일째 기다렸는지 현장을 둘러보니, 알만....
그냥 가정집주택입니다.
계량기 돌아가고, 수도요금 매달 조금씩 계속 많이 청구되는 상황..
그란데 말입니다.
여러 누수업체가 왔는데도, 어디에서 누수가 되는지를 도저히 찾질 못했다네요.
마당도 몇군데 파헤쳐져 있고, 애궂은 부동전도 건들어 놓은 흔적이 있고
그럼에도 계량기는 돌아가니,,, 환장할 노릇!!
집안 거실로 쓰이는 방 한복판입니다.
바닥은 마루였습니다.
퐈고 또 퐈고
정신없이 삽질하고 보니 1M 30 남짓...
올해들어 일반 가정집 주택누수 가서 집안에 이렇게 깊이 퐈보기는 처음 입니다.
거실바닥 마루 다치지 않게 반듯하게 잘라서 걷어내고
그다음 시멘바닥 깨어내고,
다시 함마드릴로 깨부수어서 삽질하고 퐈내어 보니께...
수도배관 15mm (엑셀배관)나오고 그옆에 하수관, 오수관
나란히 배관 삼형제가 그대로 나오네요~
하수관로, 오수관로 크기를 보면 놀래실껍니다.
세상에 둘레가 200mm 입니다.
보통 가정집은 매립된 하수관, 오수관의 크기가 평균 50~70 mm 정도인데,
왠만한 공장에 묻혀야 할 관크기입니다.
이렇게 큰 규격의 하수관,오수관은 가정집에서 보기 어려운 광경입니다.
박팀장님이 센수있게 손전등을 배관사이에 걸어두고 보수작업 합니다.
땅퐈느라 지쳐버린 김팀장님이 위에서 연장 챙겨주며
궁시렁,갱시렁....심심할까봐 말건네면
박팀장님은 대답않고 엑셀가위질만 와작와작...
그렇게 아무말없이 보수하다가
그다음 필요한 부속 달라는 말 아니하고, 손만 내밀면..
혼자 이러쿵 저러쿵 말건네시는 김팀장님이 또 되묻지 않고 곧바로 카플링 건네주고..
뭐랄까?
덤앤더머 and 톰과 제리 랄까요^^
실제로 보니 어떠세요?
깨끗하게 잘정돈 되었던 거실마루바닥 아래 파헤쳐진 실체..
게다가 부엌 씽크대에서 내려가는
하수관이 200mm 하수관로에 합류되어있네요..
왼쪽부터, 누수가 되었던 상수도배관.
고옆에 주방씽크대,
욕실 세면대 물 내려가는 하수관.
그옆에 화장실 변기와 연결된 오수관..
잘꾸며진 집안의 다양한 인테리어 구경은 누구나 많이들 하러 다니시지요?
먹고, 배출하고, 버리는 ..
잔혹할 만큼 솔직한 배관의 실체를 구경할수 있는 특권은
이렇게 누수피해를 입은 집주인과 연호동 대구누수매니저들 이지요^^
그래두, 여기 집주인 아주머니 복받은 거랍니다.
2주간 기다린 보람이 있다고 말씀하시네요.
게다가 마루를 재활용할수 있게 기스 내지 않고 반듯하게 잘라 두었으니,
시멘이 마르고 나면, 주인아저씨랑 두분이서 잘 붙이시기만 하면 될꼬예요^^
집을 직접 지을때 안 본 이상은
지금 내가 살고 있는곳에 어떠한 형태의 배관이 숨어 있어
우리 생활을 돕고 있는지는 아무도 모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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